Q : 요즘 달러 약세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가 앞당겨진다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또 1인당 국민소득은 어떻게 산출하는지 궁금해요.
<독자 조경호>독자>
A : 국민소득은 달러로 표시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받게 마련입니다. 일본도 1980년대 중반 1인당 2만달러 시대를 맞았는데 이때 엔화 강세의 덕을 본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도 달러 약세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 표시 국민소득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다고 국민의 구매력이 높아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해외에 나가 물건을 구매하거나 국내에서 수입품을 살 때는 효과를 보겠지만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국민총소득(GNI)을 총인구로 나눈 것입니다. GNI는 경제 영역으로 본 우리나라의 소득이 얼마인지를 따져보는 것입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기여한 생산을 빼고 국내 기업 및 개인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합친 개념입니다. 총인구는 그 해의 평균인구 개념입니다. 그해의 중앙에 있는 날, 즉 연앙(年央)인구로 추산하는데 그해 7월 1일 현재 총인구를 기준으로 합니다.
GNI는 경제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지만 국민의 생활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1인당 GNI로 봐야 합니다. 2003년 우리나라 GNI는 6061억달러로 세계 10위였습니다.
이종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