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식별력 높인 새 5천원권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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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국은행은 5천원권 위조행위 증가에 대응해 새 5천원권(사진)을 6월 12일 내놓는다고 14일 밝혔다.

새 5천원권은 앞면 가운데 부분에 'BOK(한국은행의 영문 약자)'라는 홀로그램 문자를 미세하게 집어넣은 은선을 세로로 삽입하고, 이이(李珥) 초상화 오른쪽에 빛을 비추면 나타나는 숨은 막대그림을 집어넣는 등 위조지폐 식별력을 높였다.

또 지폐 왼쪽 숨은 그림(李珥의 초상화)의 크기를 확대하고 선명도를 높여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 크기를 1만원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키웠다.

한은은 새 5천원짜리 중 발행번호 1백번까지 1백장은 화폐박물관에 전시하고 1백1번부터 1천번까지 9백장은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에 쓸 방침이다.

한편 5천원권 위조지폐 적발은 2000년 71장에서 지난해엔 2백35장으로 세배 가량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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