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뷰 41가구'사후 분양' "첫날 매진" 발표와 달리 나중에 별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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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분당 파크뷰 아파트 선착순 분양분 가운데 인기 평형이 분양 첫날 마감됐다는 분양대행사 측 설명과 달리 41가구가 나중에 별도 분양된 것으로 드러나 특정인을 위해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2일 파크뷰 계약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분양대행사인 MDM 측은 선착순 분양 첫날인 지난해 3월 9일 33평형과 48평형이 모두 분양됐다고 밝혔으나 하루 뒤인 10일에도 33평형 4가구, 48평형 37가구가 미분양인 채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MDM은 같은 달 12일자 일간지에 "33,48평형의 선착순 분양이 끝났다"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33평형은 16일, 48평형은 15일에야 분양이 모두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郭商道)는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SK건설 임원 등을 상대로 아파트 사전 분양 규모와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13일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은성(金銀星)전 국정원 2차장을 불러 특혜 분양자 명단 내용과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주택은행 성남시 수내동지점에서 사전 분양된 4백46가구의 계좌별 입금명세서 등을 제출받아 MDM·생보부동산신탁 등 3개사에서 압수한 서류와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원=정찬민·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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