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동시분양 양극화 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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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아파트값 오름세는 진정되고 있으나 서울 동시분양 청약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8일 서울지역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접수한 4차 동시분양 아파트 1천1백72가구에 8만5천7백17명이 신청해 평균 7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평형별 자세한 경쟁률은 www.joinsland.com 참조>

사상 최고경쟁률을 보였던 지난달 3차 분양 때의 평균 79.8대1에는 못 미쳤으나 올 들어 계속되고 있는 열기는 이어갔다. 청약예금 1순위 가입자가 1백50만명이 넘을 정도로 급증했고, 전날 무주택자 우선공급분으로 6백96가구나 먼저 빠져나가는 바람에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 32B평형이 6가구 공급에 1만2천6백19명이 접수해 2천1백13대1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가운데 이 단지에만 전체 청약자의 76%인 6만5천1백44명이 몰렸다. 강남권 아파트도 강세를 보였다. 잠원동 두산위브 21가구에는 1천2백여명이 신청했으며 서초동 대림아파트 48평형 1백54가구도 쉽게 주인을 만났다. 실수요자가 많이 찾은 제기동 이수아파트 3개 평형도 수십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열기에도 불구하고 비인기지역에서 나온 중소업체 아파트는 관심을 많이 끌지 못한 채 70가구가 미달됐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아파트값이 급상승하지 않는 한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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