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커,앤더슨서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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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엔론사태로 존폐위기에 빠진 회계법인 아서앤더슨의 '구원투수'로 나섰던 폴 볼커(75·사진)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3개월 만에 앤더슨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앤더슨의 구조조정위원장을 맡은 볼커는 지난 4일 "내가 회사 재건에 나서면서 제시했던 조건들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부임 당시 앤더슨이 엔론 관련 서류의 파기와 관련한 각종 소송에서 취하 협상을 성사시키고, 소속 회계사들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었다.

볼커 전 의장은 최근 자주 앤더슨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고 이에 따라 그가 앤더슨을 곧 떠날 것이란 관측이 파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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