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 1000가구 이상 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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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판교신도시 건립 가구수가 당초 2만9700가구에서 1000~2000가구 줄어들 전망이다. 또 내년 5~6월께 1, 2개 시범 기업도시가 확정될 예정이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판교신도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개발밀도를 낮추자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개발밀도가 하향 조정될 경우 가구수가 1000~2000가구 정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그러나 "이 경우에도 판교신도시 전체 개발계획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판교신도시 개발밀도는 현재 인구밀도 ㏊당 96명, 용적률 150%로 책정돼 있으나 환경부가 인구밀도를 ㏊당 80명, 용적률을 135%로 낮출 것을 요구해 두 부처가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건교부는 "21일 오후 열리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판교신도시 실시계획 승인 안건을 당초 안대로 올린 후 협의과정에서 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내년 1월 말까지 기업도시 희망기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5~6월께 1~2개 시범도시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28일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기업도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외국인 투자기업을 포함한 기업 컨소시엄 30여곳, 지자체 40여곳이 기업도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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