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은 수중 응원 … 우비·긴팔옷 준비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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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기상청은 25일 “이날 남부 지방에 비가 내린 데 이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주말인 26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에도 장맛비가 시작되겠다”며 “26일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돌풍·천둥·번개와 함께 다소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은 17일 장마가 시작됐으나 이후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으로 물러나 있는 바람에 중부지방은 26일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셈이다.


경기가 시작되는 시간(오후 11시)의 기온은 21~22도로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비로 인해 다소 쌀쌀하게 느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길거리 응원에 참가하는 시민들은 우비와 함께 체온 유지에 필요한 겉옷도 준비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번 장맛비는 일요일인 27일 오후 서울·경기도 등 북서쪽 지역부터 점차 그치겠지만 남부지방은 2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중부지방의 예상 강수량은 20~60㎜다.

기상청 김승배 대변인은 “26일 오후까지 비가 많이 온 뒤 밤에 일시적으로 그치는 곳도 있겠지만, 전국적으로 완전히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는 밤에도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지역적 편차가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하철·버스 연장 운행=서울시가 우루과이와 월드컵 16강전을 치르는 26일 길거리 응원 참가자를 위해 지하철의 경우 시청·광화문·을지로입구·삼성·여의나루역을 기준으로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하고 배차 간격도 10분 이내로 줄인다. 시내버스도 서울광장을 비롯한 주요 응원장소를 거치는 111개 노선 2966대를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개인택시 1만5000대도 추가로 공급해 응원단의 귀갓길 편의를 돕는다. 서울시는 또 경기가 끝난 뒤 승객들이 지하철역에 한꺼번에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주요 역에 안전요원을 대폭 배치할 방침이다.

강찬수·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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