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요금 내달부터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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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다음달 초부터 국제전화 요금이 내릴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29일 KT·데이콤·온세통신 등 기간통신 사업자들도 별정통신 사업자들처럼 외국사업자들과 자유롭게 국제전화 정산요금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국제전화 정산요금에 관한 고시'를 개정,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간통신 사업자들은 원가에 비해 높게 책정된 협정료만으로 국제전화 정산요금을 체결하도록 돼 있어 요금을 내리고 싶어도 내리기가 어려웠다.

이번 고시 개정으로 KT·데이콤 등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통신 사업자들은 원가에 준해 자유롭게 국제전화 정산요금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돼 결과적으로 국제전화 요금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을 가지게 된다.

현재 국제전화료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걸 경우 기간통신 사업자들의 요금은 업체에 따라 분당 3백~4백원인데 비해 별정통신 사업자들의 요금은 2백원 안팎이다.

정통부 엄열 사무관은 "기간통신 사업자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현재보다 10% 안팎으로 내려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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