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氣지표 탄력 붙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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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특히 재고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앞으로 수출 증가까지 가세하면 경기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건설수주 등 일부 내수지표는 과열조짐을 보여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 증가했다.

<그래프 참조>

또 출하·설비투자·평균가동률 등 주요 지표들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출은 내수출하(9.5%)보다는 낮았지만 5.6% 증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설비투자 역시 국내 기계수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달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바뀌었다.

평균 가동률은 77.3%로 직전 경기 정점인 2000년 8월(80.3%)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출하(수요)에 대한 재고 수준을 보여주는 재고율은 67.9%로 198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일부 내수관련 지표는 회복세를 넘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건설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68% 급증, 주택 2백만호 정책이 나왔던 89년 10월(2백28%)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지표 역시 도소매 판매가 8.2% 증가했고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12.2% 늘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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