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鹽田)
등짐진 사내 하나 계단을 올라간다
발틀을 밟듯 후들거리는 다리를 가누며
온몸에 흐르는 땀을 작업복에 적신다
제 몸의 염전을 수차(水車)처럼 돌렸는지
잠시 층계참에 앉아 쉬는 늙은 사내
일당(日當)의 소금을 받는지 웃통 벗어 땀을 짠다
벗은 등에 허옇게 일렁이는 밭고랑 하나
군데군데 갈라져 소금밭인 듯 눈부신데
소금기 허연 신발 털어 갯내음을 맡는다
김준<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서울>
염전(鹽田)
등짐진 사내 하나 계단을 올라간다
발틀을 밟듯 후들거리는 다리를 가누며
온몸에 흐르는 땀을 작업복에 적신다
제 몸의 염전을 수차(水車)처럼 돌렸는지
잠시 층계참에 앉아 쉬는 늙은 사내
일당(日當)의 소금을 받는지 웃통 벗어 땀을 짠다
벗은 등에 허옇게 일렁이는 밭고랑 하나
군데군데 갈라져 소금밭인 듯 눈부신데
소금기 허연 신발 털어 갯내음을 맡는다
김준<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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