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가 4인 창작현장 공개 이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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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광주지역 젊은 작가 네명이 제4회 광주비엔날레를 기념해 자신들의 내밀한 창작 산실을 공개하는 미술 이벤트를 연다. 서양화가 송진영(43)·강운(39)씨와 한국화가 이구용(36)씨, 조각가 정해남(32)씨가 다음달 17일까지 광주 중외공원 팔각정 2,3층에서 '창작공방 오픈 스튜디오'전을 연다.

이 행사는 창작물은 물론 그 제작과정까지 보여주는 전시회다.외국과 달리 작가들의 창작 현장을 오픈하는 게 일반화하지 않는 현실에 비춰볼 때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번 행사에서 송진영씨는 익명화한 현대인의 초상을 통해 상실된 인간의 삶을 진지하게 다룬 '20010925부터 20020625까지' '구름 작가'로 불리는 강운씨는 비정형적 형상인 하늘·구름을 소재로 주관적 감정을 표현한 '순수 형태'시리즈를 선보인다. 이구용씨는 생명의 근원과 인간성으로의 회귀를 독특한 채색 기법으로 표현한 '헌화가', 정해남씨는 5·18 민중항쟁 정신을 사진 등을 이용해 실험적인 근작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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