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탈 되살리니 '경북해안 사람 얼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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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중요무형문화제 제39호 '처용무'에 사용되는 처용탈의 과학적인 원형 복원 작업이 처음으로 시도(사진)됐다.

한서대 조용진 교수(얼굴연구소장)는 17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처용무 보존회 심포지엄'에서 "조선시대 악학궤범에 나오는 처용탈의 형태를 복원해 공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처용무는 조선시대 악학궤범을 기초로 전승.보존되고 있다. 그러나 처용탈은 지역별로 모양이 다르다. 조 교수는 체질인류학적으로 처용의 얼굴을 분석하고 무용가와 조각가 등을 점토 제작 과정에 참가시켰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악학궤범에 나오는 처용탈의 치열은 아랍인이 아닌 우리나라 남방계형의 특징을 갖고 있다. 체질인류학적으로는 경북 해안 지역에서 자주 나타나는 얼굴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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