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2000억대 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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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외국인의 대량 매수 덕분에 종합주가지수가 870선을 회복했다. 16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4.86포인트 오른 873.7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158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9월 9일 6340억원 순매수 이후 석달 만의 2000억원 이상 대량 매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1600여억원)를 비롯해 전기전자 업종을 20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D램 가격이 반등하고, LCD 가격도 회복될 것이라는 등 정보통신(IT) 경기 전망이 나아진 데 따른 것이다.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판단한 저가 매수 세력들도 가세해 IT주는 사흘째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1500원(2.6%) 올라 44만원에 마감됐고, LG필립스LCD(1.8%).삼성SDI(3.2%).LG전자(2.7%)가 올랐다. SK는 대주주 소버린의 임시주총 요구에 대한 법원의 기각판결이 알려지자 600원(1.0%)이 올랐다. 현대상선은 추가 분식회계 사실이 알려지며 2.0%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나흘째 상승해 380.22포인트로 마감됐다. 지난 7월 1일(383.84)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380선을 넘어섰다. LG마이크론(3.1%).주성엔지니어링(0.5%).파인디앤씨(5.7%) 등 정보통신주들이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두루넷을 낙찰한 하나로통신은 입찰가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일며 하루 만에 내림세(3.0%)로 돌아섰다. 경영권 매각 소식이 전해진 서울일렉트론과 거래소 이전을 추진하는 삼호개발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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