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남銀 한빛銀에 합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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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광주·경남은행이 한빛은행으로 통합된다.

우리금융지주회사의 기능 재편 컨설팅을 맡은 AT커니사는 3일 우리금융 자회사인 두 은행을 한빛은행에 합병시켜 지역본부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최종 발표했다.

AT커니사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두 지방은행은 고객서비스와 가격·상품·채널 전략 등 주요 역량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낮은 경쟁력과 리스크(위험)·성과·수익관리 등 인프라 역량도 미비해 독자생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원활한 합병 추진을 위해 지주사와 3개 은행 임원급으로 이달 중순까지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합병 전까지 한빛은행이 중심이 된 경영자문단이 두 은행에 상주하면서 경영자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AT커니사는 권고했다. IT와 카드부문은 즉각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 전광우 부회장은 "세부 내용은 바뀔 수 있지만 기능 재편 방향은 컨설팅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합병반대 서명운동을 벌여온 두 은행은 "객관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경남·광주은행 노동조합은 3일 한빛은행으로 통합돼야 한다는 AT커니사의 컨설팅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파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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