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지도부 "총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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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발전 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지난 2일 정부와 타결안을 이끌어냈던 민주노총 지도부가 합의 내용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3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수감 중인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을 제외한 지도부 전원이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 임원과 산별 대표자 등 32명이 참여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공공부문 민영화 문제를 교섭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일부 합의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어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8일 산하 연맹 지도부 1백20여명이 참여하는 중앙위원회에서 사퇴안을 올려 최종 결정한다. 발전 노조의 상급단체인 공공연맹의 임원들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또 노정 합의안을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정부가 발전소 매각을 강행하거나 노동계를 탄압하면 다시 총파업 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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