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아라리온 횡령 10억원 행방 추적 검찰, 벤처비리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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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벤처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徐宇正)는 1일 투자 대가로 산업은행 직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반도체 제조업체 아라리온 대표 정자춘(鄭子春·42)씨의 계좌추적을 통해 회사 자금 10억원의 행방 추적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鄭씨가 횡령한 10억원이 정·관계 및 금융권 인사에게 로비 자금으로 흘러갔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벤처기업 B사로부터 5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산업은행 벤처지원팀장 강성삼(47)씨가 1999년 네트워크장비업체인 한아시스템과 통신장비업체 오피콤으로부터 각각 주식 5백주씩을 받고 주가가 오른 뒤 이를 처분해 8억4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추가로 밝혀냈다.

검찰은 강씨가 10억여원을 차명계좌로 보유한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벤처기업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김원배·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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