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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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아파트값 오름세를 주도했던 서울 강남·강동권 재건축대상 저층 소형 아파트 매매값이 떨어지고 있다. 그동안 지나치게 올랐다는 인식이 퍼진 데다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1% 올랐지만 재건축 대상이 많은 20평형 이하는 0.50% 떨어졌다.

개포 주공, 강동 시영, 가락 시영, 둔촌 주공 등 주요 재건축 대상 소형 아파트 매매값은 일주일 새 5백만~1천7백만원 빠졌다. 평균 매매값을 기준으로 강남구 개포 주공3단지 13평형은 3억7백50만원으로 2주 전보다 1천7백50만원 떨어졌고,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 10평형은 1억8천7백50만원으로 5백만원 정도 내렸다.

강동구에서는 암사동 강동시영 1단지 13평형이 1천만원 떨어진 2억1천4백50만원, 둔촌 주공저층 2단지 25평형도 1천만원 내린 4억2천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으나 거래가 거의 없다.

전셋값은 지난주 서울 0.36%, 신도시 0.12%, 수도권 0.32%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중대형 평형 위주로 호가가 꺾이고 있는 가운데 강동·강서·영등포·강북·마포구 등의 소형 평형도 약세로 돌아섰다. 강남구 대치동 삼성래미안 26평형이 2주 전보다 2천만원 내린 2억1천5백만원, 삼성동 삼익 37평형은 1천만원 빠진 1억1천만원을 보이고 있다.

분당에선 올 들어 처음으로 전셋값이 0.04% 내렸고 일산·평촌·중동도 오름세가 거의 멈춰섰다. 분당 정자동 정든우성 20평형이 7백50만원 내린 9천7백50만원이며 일산 주엽동 강선건영 5단지 38평형이 1억5천5백만원으로 1천만원 떨어졌다.

강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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