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장 "신축통화 도입땐 元貨 약세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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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도쿄 AFP=연합] 중국이 앞으로 보다 신축성 있는 통화제도를 도입하면 위안화(貨)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28일 다이샹룽(戴相)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지적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戴총재는 일본 은행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현재 중국의 외화 과잉 공급은 중국 정부가 기업들의 외화보유와 해외투자에 상한선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라 이같은 규제를 완화하면 외화 수요가 급증해 위안화의 절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은 고정된 환율을 보다 신축성 있는 환율로 바꾸기 위해 위안화를 달러화보다는 주요 무역 상대국의 통화들로 구성된 바스켓에 연동시킬 것을 제안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이같은 제안을 심각하게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상수지는 WTO 가입 이후 무역 및 투자의 변화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WTO 가입으로 중국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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