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천안을 보궐선거 후끈 … 이완구, 구본영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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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출마설 솔솔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의 출마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한나라당은 물론 다른 당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이 전 지사가 후보로 나설 경우 지금까지 터를 닦아온 같은 당 예비후보들과의 공천경쟁 그리고 타 당의 경우 ‘이완구’라는 거물을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루머’라는 분석과 관측이 많다.

한나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지역에 ‘이완구 전 지사가 후보로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이는 타 당에서 흘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완구 전 지사 출마 소문으로 한나라당을 흔들겠다는 속셈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전 지사가 이번 선거에도 나오지 않으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불안하다”며 “이 지사가 출마한다는 소문이 정가에는 물론 일반 시민사이에서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이번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김호연, 엄금자, 박중현 등 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레이스 시작

민주당은 박완주 예비후보가 사무소를 개소하면서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아직 공천을 받은것은 아니지만 당내 분위기상 경쟁상대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개소식에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를 비롯, 손학규·김근태 상임고문 등이 참석해 박 예비후보의 당내 입지를 확인시켜줬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는 지난 15일 천안 성정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민주당 천안 지역 충남도의원, 천안시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를 비롯해 민주당 김근태·손학규 상임고문, 유선호 국회 법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안희정이 이끄는 새로운 충남의 미래와 천안의 발전을 만들어 내는 충남의 두 번째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변화의 중심인 천안에서 변화를 완성시킬 수 있도록 국회로 보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안희정 도지사, 양승조 의원과 함께 충남의 차세대 리더는 바로 박완주”라며 박 예비후보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근태 상임고문도 “박완주의 정책대안능력은 제가 민주화 운동을 하던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시절, 당의장 시절에 이미 경험하고 검증했다. 이제 그의 능력을 국회에서 펼칠 때가 왔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충남도당위원장은 맡고 있는 양승조 의원은 “박완주를 선택하시면, 양승조가 보증한다”는 내용의 동영상 축사를 보내와 눈길을 끌었다.

안희정 당선자는 축사를 통해 “새로운 충남, 천안의 발전을 위하여 가장 필요한 인물이 박완주”라며 “박완주를 국회로 보내 충남도정을 활기차게 이끌 수 있도록 저, 안희정을 도와 달라”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현재 박 예비후보 한 명이 등록한 상태다.

자유선진당은 후보 물밑 작업중

6·2지방선거에서 ‘지역정당’의 위치도 못 찾은 자유선진당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만큼은 만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강방식 예비후보만이 등록한 상태지만 이외에도 여러 명의 예비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당 내부에선 타 당에 견줄만한 ‘대항마’에 러브콜을 하고 있다고 밝혀 지역 정가를 궁금하게 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후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당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예비후보’를 물밑에서 설득, 진행 중이라고 했다. 누구인지는 비밀에 부쳤지만, ‘천안이 고향이 아니지만, 오랜 기간을 천안에서 보낸 사람’이라고는 밝혔다. 최근까지 거론된 강태혁 한국은행감사와 장상훈 전 천안시의회 의장은 아니라고 했다. “구본영 전 천안시장 후보도 힘들어하고 있다”며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뽑을 것 같다”고 확실히 다른 대상자가 있음을 강조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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