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추정 4명 불타 숨진채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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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화재가 발생한 휴양림 내 방갈로에서 일가족 4명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40분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 휴양림에서 휴양림 관리인 모(36)씨가 전소된 통나무집 두곳에서 두개골 등 유골이 있는 것을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씨는 경찰에서 "발견당시 5m를 사이에 둔 6평 크기의 원룸형 통나무 산장 두곳이 모두 타 재만 남았으며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탄 유골이 남아 있었고 통나무 산장 사이에 세워져 있던 쏘나타 승용차는 전소했다"고 말했다.

경찰확인 결과 불에 탄 산장은 소모(42·중소기업 운영·서울 강남구 삼성동)씨가 2주 전에 예약한 것으로 25일 오후 5시20분쯤 소씨가 혼자 산장에서 1.5㎞ 떨어진 휴양림 관리실을 찾아와 산장 한곳의 열쇠를 받아간 뒤 추가로 인접한 산장 한곳을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불이 난 산장 한곳에서 성인 남자의 시체 한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산장에서 성인 여자와 10대 남녀 등 모두 세구의 시체를 확인, 피해자들이 소씨와 소씨의 아내 鄭모(42)씨·소씨 부부의 아들(14)과 딸(12) 등 소씨 일가족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에 탄 승용차 또한 鄭씨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아들과 딸 모두 이날 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평=정찬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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