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첫 해외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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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내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개막전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싱가포르 레이디스 마스터스'라는 이름으로 2월 4~6일 유럽여자투어(LET)와 함께 치러진다.

KLPGA와 내년 1월 신설될 골프전문 방송 'J골프'는 2004년 개막전을 이 같은 방식으로 열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KLPGA 대회가 아시안투어를 겸해 국내에서 열린 경우는 있었지만 국내 투어가 해외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

대회장소는 싱가포르의 라구나내셔널 골프장이다. 국내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며, 상금은 20만달러(약 2억1200만원)로 확정됐다. 출전 선수는 국내 프로 40명과 유럽 투어 프로 60명 등 144명.

미국(LPGA)에서 뛰고 있는 김미현(27.KTF).안시현(20.엘로드)의 초청을 추진하고 있으며, 로라 데이비스와 카렌 스터플스(이상 잉글랜드), 노르웨이 출신의 미녀 골퍼 수잔 페터슨과 폴라 마티도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를 계기로 국내 투어 대회의 해외 개최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겨울철에 기후로 인해국내에서 대회를 열지 못하는 단점을 해외 개최로 해결하고, 해외선수에게도 문호를 열어 국제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투어는 서로 상대국가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과 US오픈을 공식 투어대회로 인정하며 공존하고 있다.

대회는 J골프가 중계한다. J골프는 20일부터 시험방송을 거쳐 1월 7일 개국한다. J골프는 내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과 미셸 위(15.한국이름 위성미)가 성 대결을 벌이는 PGA 투어 소니 오픈 중계권도 확보한 상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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