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쥬스' 주말 흥행 1위… 미국선 'E.T.' 수정판 3위 돌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오션스 일레븐'에 밀려 계속 힘을 쓰지 못했던 한국 영화가 정상을 탈환했다. 장혁·이범수 주연의 액션코미디 '정글 쥬스'(사진)가 개봉 첫날인 지난 22일에만 6만7천여명을 동원하는 등 주말 사흘간 전국에서 24만9천여명이 관람하는 성적을 거뒀다.

올해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공공의 적'이후 5주 만이다.

'정글 쥬스'는 청량리 사창가를 무대로 두 건달이 사라진 마약봉지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다.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도 전국 관객 6만4천여명으로 3위를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미국에선 웨슬리 스나입스가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로 등장하는 액션물 '블레이드2'가 정상을 차지했다. 특수효과가 현란한 이 영화는 1998년 히트한 '블레이드'의 속편이다. 20년 만에 재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는 3위를 기록했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새 장면을 추가하고 음악도 다시 녹음하는 등 새 단장을 한 것이 호평을 받았다.

기선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