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희생 다짐속 부활절 맞아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대주교(사진)는 25일 부활절 메시지에서 "개인의 이기적인 욕망 때문에 공동체의 고귀한 가치가 무너지고 지도층에서 부정부패가 자주 발견되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기독교인이 세상의 평화를 이루는 데 도구가 돼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대주교는 또 "부활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바닥까지 내려가는 희생 속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하느님의 뜻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다짐 속에서 어렵게 피어나는 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기수)는 지난 24일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고난 끝에 평강이 오는 법"이라며 "돌을 맞을 자가 저 혼자 살려고 오히려 돌을 들어 치는 세상에 자기 십자가를 달게 지려는 용서와 화해의 정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명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