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허정무 아르헨전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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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15일 (한국시간)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훈련 도중 시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른쪽에 치우치는 메시=메시의 주 활동무대는 오른쪽 측면이다. 메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중앙에서 뛰게 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메시는 나이지리아전에서 주로 오른쪽 날개로 활약했다. 메시는 오른쪽 측면에서 총 25차례의 패스를 건네받았다. 반면 중앙은 18번, 왼쪽은 16번이었다. 메시가 공간을 확보하면 테베스와 베론이 집중적으로 메시에게 볼을 배달했다. 메시는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하거나 테베스와 2대1 패스로 수비 뒷공간 침투를 노렸다. 메시의 이런 특성을 파악한 허 감독은 왼쪽 측면 수비수인 이영표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에게 메시 봉쇄 1차 특명을 내렸다. 이영표가 볼을 잡은 메시를 중앙으로 몰아가면 김정우가 순간적으로 막아서 볼을 빼앗는 형태다. ◆2선 침투는 이정수가 막는다=메시의 중앙 이동만 막는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메시는 기술이 좋을 뿐만 아니라 영리하다.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면 테베스를 끌어들여 2대1 패스로 상대를 무너뜨린다. 동료에게 볼을 건넨 뒤 자신은 오프사이드 함정을 역이용하기 위해 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이다. 순간적인 메시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메시의 침투를 막아낼 선수는 이정수다. 메시에게 연결되는 볼을 재빨리 걷어내는 역할이다. 요하네스버그=김종력 기자 Sponsored by 뉴트리라이트,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공식건강기능식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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