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쥔 8단 ●·이창호 9단
제 9 보
판 위에선 추쥔 8단이 공격을 포기하고 철군하고 있다. ‘참고도’는 여러 공격 루트 중 하나. 꽤 유력해 보이지만 흑이 6으로 젖혀 나오면 그나마 중앙마저 무너지게 된다. (A, B의 반격이 있어 중앙이 뚫리면 백도 위험해진다.) 서슬 퍼렇던 공격이었지만 퇴로의 공격군은 쓸쓸하다. 이제 기댈 곳은 중앙뿐이다. 100과 102는 중앙을 틀어막기 위한 수순이고 105에서 흑은 완생했다.
“흑이 대성공하며 바둑을 역전시켰다. 그러나 미세한 차이다.”(박영훈 9단)
그렇다. 흑은 백진을 파고들며 5집 정도를 내고 살았고 그 와중에 상변마저 차지했다. 공격군이 얻은 것은 거의 껍데기뿐이다. 거의 망한 수준이다. 하지만 백은 워낙 부자였기에 약간 부족할 뿐이다.
참고도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