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입지·브랜드·분양가·단지규모 따라 주택시장 양극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특히 인기 주거지로 꼽히는 강남권에선 보금자리 시범지구 본청약 물량을 포함해 11개 단지 4700여 가구가 분양된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강남권에서도 대형 브랜드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가를 낮춰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초 강남구 역삼동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래미안그래이튼은 부동산경기침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평균 10대1의 경쟁률이 나왔다. 브랜드 단지인 데다 가격도 시세보다 10~15% 내린 게 주효했다. 또 주변 시세보다 최대 20%까지 저렴한 대형 브랜드 아파트도 나왔다.

수도권에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한강신도시·별내지구·파주신도시 등에서 대형 브랜드들이 나온다.

하반기 강남 등 인기지역 분양물량이 많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 같다. 경기도 수원에 분양 중인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은 강남에서 분양 대전=지난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보금자리 시범지구의 본청약 물량이 나온다. 3차 보금자리 지구에서 강남권은 제외된 데다 2차 지구 본청약 물량은 2012년부터 나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H가 강남구 세곡지구에선 82~115㎡형(공급) 958가구, 서초구 우면지구에선 83~116㎡형 1082가구를 공급한다. 청약저축액이 1300만원(전용 84㎡) 이상은 돼야 안정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분양에선 역세권 대형 브랜드 단지가 풍성하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서초동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오는 9월에 분양한다. 280가구 중 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교대역과 강남역을 이용할 수 있고 9호선 사평역도 가깝다. 반포나들목과 가깝고 서초·우면·반포로 등의 도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또 롯데건설은 방배동 2-6구역을 재건축한 방배 롯데캐슬도 7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628가구 중 절반 정도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단독주택 재건축이다 보니 일반분양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4호선 총신대입구역과 사당역 중간에 위치해 있다. 서문여고·동덕여고·서울고등학교가 인근에 있어 주거·교통·교육의 삼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GS건설에서 마포구 아현동에 공덕자이를 분양한다. 아현 제4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1150가구 가운데 124가구를 일반에게 선보인다. 1150가구의 대단지로 56~152㎡ 면적으로 공급되며 일반분양은 공급 면적 기준 82~152㎡로 분양된다.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가는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바로 북측으로 소의초등학교가 접해있고 아현중·환일고등학교를 이용할 수 있다. 입주예정은 2012년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대형 4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시공에 참여해 관심을 끄는 단지가 있다. 대림산업·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GS건설이 시공하는 왕십리뉴타운1구역이 11월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범뉴타운 중 가장 관심이 쏠렸던 왕십리뉴타운에 1702가구의 대단지로 이번 일반분양은 600가구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을 걸어서 갈 수 있다.

◆수도권에선 수원에서 분양 대전=연말까지 수원에선 대형 건설업체들이 7개 단지에서 1만여 가구를 분양한다. 삼성물산·대우건설 등 웬만한 유명 브랜드의 아파트는 모두 만날 수 있다. 한화건설은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서 꿈에그린을 9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112~208㎡형 2030가구로 구성된다. 봉담나들목 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사업지 남쪽에는 수원대학교와 인근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다. 반경 약 5km 거리에 수원역과 수원시청이 있다.

삼성물산은 수원시 신동지구에 래미안 127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84~141㎡형의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된다. 신동지구는 도시개발 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촌인 영통지구와 권선지구 사이에 위치해 주변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또 지구 내에 공원, 상업시설, 근린 생활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으로 주거환경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지구 북동쪽으로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맞닿아 있어 배후주거지역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 AB-04블록에 푸르지오를 9월께 분양한다. 95~109㎡ 두 가지 면적으로 구성된 1765가구의 대단지다. 김포한강신도시 내 복합업무지구에 위치해 업무 및 상업시설 접근성이 양호하다. 단지 남쪽으로 가현산 조망이 가능하고, 북동쪽으로 생태수로가 조성돼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판교신도시에선 첫 주상복합이 나온다. 호반베르디움이 전용 125㎡ 내외, 178가구로 지어진다. 2011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며 중심 상업지구와 인접해 주거환경이 편리하다.

동부건설은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 계양 센트레빌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5층 26개 동으로 109~175㎡형 1425가구다. 계양 센트레빌의 가장 큰 장점은 서해와 한강을 잇는 친환경 운송시설인 경인 아라뱃길과 인접해 있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e편한세상 2245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대우사원사택을 재건축한 단지로 2245가구 중 96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내 내손초교가 위치하고 내손도서관이 단지 바로 동쪽에 있어 초등자녀를 둔 수요자에게 적합하다. 국도47호와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서울 접근이 쉽고 안양 농수산물센터·하나로마트(내손점)·롯데마트(의왕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내손체육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모락산이 인근에 위치해 자연환경도 양호한 편이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임정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