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박근혜 1년만의 회동 2시간 독대… 朴의원 "신당 논의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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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박근혜(朴槿惠)의원이 19일 두시간 동안 단독 오찬회동을 가졌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의 독대다. 朴의원이 상도동(YS의 사저)으로 찾아갔다. "정치 선배로부터 좋은 격려 말씀을 듣겠다"는 이유다.

▶YS=나라 장래가 여러가지로 걱정이다.

▶朴의원=오늘 바람이 많이 불고 황사인데 봄이라는 아름답고 좋은 계절 전엔 꼭 황사나 꽃샘추위, 바람이 있다. 정치권도 상당히 어수선한데 봄이 오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YS=모든 일엔 꿈을 가져야지 꿈을 안가진 사람은 불행하다.

오찬 뒤 朴의원은 "나라가 혼란스러운 만큼 정치 신뢰를 회복하고 대결과 불신의 고리를 끝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또 "金전대통령으로부터 '나라를 위해 좋은 정치를 해달라'는 격려의 말도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신당과 관련해선 "얘기가 없었다"며 "나라 형편에 대해 공감했으니 미루어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상당히 의미있는 만남이었고 분위기도 좋았다"며 "그러나 YS가 朴의원을 격려한 것일 뿐 그의 행보를 지지하거나 공감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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