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총선 우파 승리 : 7년만에 정권교체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포르투갈 총선에서 우파 정당인 사회민주당(PSD)과 대중당(PP)이 7년 만에 좌파 정권을 몰아내고 집권에 성공했다.

사민당은 17일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총 유효표의 40.12%를 득표, 37.85%를 얻은 집권 사회당을 눌렀다.

사민당은 8.75%를 득표한 대중당(PP)과 연정(聯政)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8백50만 유권자 가운데 약 60%가 투표한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새로 구성될 포르투갈 의회는 총 재적 2백30석 중 사민당 1백2석, 사회당 95석, 대중당 14석, 기타 19석으로 의석이 배분된다.

이로써 지난해 이탈리아와 덴마크에서 우파가 집권한 데 이어 포르투갈도 우파로 정권이 넘어감으로써 그동안 중도 좌파에 치우쳤던 유럽연합(EU)의 우경화가 가속될 전망이다.

호세 두라오 바로소 사민당 당수(사진)는 "사회당 정권이 나라를 극심한 경제난에 빠뜨린 데 실망한 국민이 변화에 대한 갈망을 이번 총선에서 표출했다"고 승리원인을 분석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해 12월 사회당 정부를 이끌던 안토니오 구테레스 당시 총리가 지방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 조기 총선이 결정됨에 따라 시행됐다.

유권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