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장인 관련 양민 학살사건 14일 방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노무현 대통령의 장인 권오석(작고)씨와 관련된 양민 학살사건이 TV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뤄진다. MBC 'PD수첩'은 14일 밤 11시5분 '노(盧)장인 다큐와 과거사 규명'편을 내보낼 계획이다.

'PD수첩'의 송일준 CP는 "우리 현대사에서 좌익에 학살된 사람도 있고, 우익에 학살된 사람도 있을 텐데 과거의 아픈 역사를 어느 한 쪽 가족에 대한 공격의 자료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며 "모두 화해하고 앞길로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4대 입법 반대'집회에서 '노(盧)장인 권오석 민간인 학살, 진실을 말한다'가 상영된 것을 두고 양민학살 유족들의 한을 담아낸 다큐멘터리가 정치적으로 목적이 변질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과거사 진상규명 입법의 필요성과 진정한 과거사 규명의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14일 'PD수첩'에서는 취재진이 당시 치안대 사건이 일어났던 경남 마산 진전면에서 노 대통령 장인에게 학살당한 양민 유족들을 만나 사건의 전말을 들어보는 과정이 방영된다.

이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