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 X10’을 디자인한 스즈키 시게이(오른쪽)와 가와이 마키코.
-X10 디자인의 특징은.
“휴대전화기 디자인의 설계는 보통 기능이 확정된 뒤에 시작된다. X10은 인간 친화적이라는 주제로 사용자환경(UI) 기능을 만들었다. 이 기능에 감성적인 디자인을 입혔다. ‘인간 중심’이라는 주제를 설정한 휴대전화기는 X10이 처음일 것이다.”(스즈키)
-애플은 아이폰의 세련된 디자인을 위해 배터리 교체 기능을 넣지 않았다는데.
“소비자를 위해 배터리 교체는 가능해야 한다. X10은 배터리 교체도 가능하고 곡선도 살렸다. 두 욕구를 맞추기 위해 배터리와 액정의 사이즈를 결정했다. 특히 뒷면 곡선을 살리려고 카메라 같은 부품을 중앙에 배치했다. X10은 단말기의 기능과 디자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가와이)
-삼성의 수퍼 스마트폰 ‘갤럭시S’ 디자인은.
“X10이 최고라고 자부한다. 다만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 듯 더 월등한 혁신 작품이 나타날 것이다. 단말기 사이클은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빠르다.”(스즈키)
-여성에게 인기가 있다는데.
“여성을 비롯해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주고객이다. 일본에서 4월 출시됐는데 3주 동안 12만 대가 팔리면서 아이폰의 판매량을 넘었다. 그전까지 아이폰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었는데, 4월에는 X10이 가장 많이 팔린 기종이 됐다. 여성은 흰색 모델을, 남성은 검은색 모델을 주로 선택했다.”(가와이)
-단말기 디자인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나.
“사람의 감정과 인체 스타일에 유기적으로 접목될 수 있는 디자인이다. 특히 앞으론 소비자 개개인의 개성에 맞게 만드는 주문형 디자인이 될 것 같다.”(스즈키)
문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