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 체력"좋아졌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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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골 결정력을 키우고 강한 기초 체력을 다진다는 두가지 목표를 안고 스페인 라망가에서 전지훈련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이 훈련 5일째를 맞았다.

10일(한국시간)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동국(포항)·차두리(고려대)·이천수(울산) 등에게 집중적으로 슛 훈련을 시켰다. 20여m 중거리 슛을 날리는 훈련에 이어 문전 중앙으로 드리블하다 1차 슛,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 달려들어 2차 슛을 날리는 훈련이 이어졌다.

오전에 실시한 체력 테스트에서는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조병국(수원)이 18명 중 최고의 체력을 과시했다. 9명씩 2개조로 나눠 20m 코스를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왕복해 달리는 훈련에서 조병국은 왕복 1백28회를 달렸다. 이천수는 1백22회였으며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홍명보(포항)는 96회까지 달렸다. 레이몬드 베르하이엔 피지컬 트레이너는 "유럽에서도 1백20회를 넘으면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로 인정받는다"며 "지난해와 비교할 때 체력이 향상되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13일 튀니지와의 평가전 때 설기현(안더레흐트)의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졌다.

설기현은 소속팀의 공격수 한명이 부상으로 빠지게 돼 남은 리그경기의 참가가 불가피, 안더레흐트 구단에서 내줄 수 없다고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튀니지는 이번 평가전에 주전들이 대거 빠진 대표팀을 출전시킬 전망이다.

지난 9일 튀니지 축구협회가 발표한 대표팀 22명 명단에는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 각각 6골·5골을 기록한 주비에르 바야와 알리 지투니, 튀니지 최고의 스트라이커 아델 셀리미, 지역예선 8경기 중 6경기에 선발 출장했던 주전 골키퍼 초크리 엘 우아르가 빠져 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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