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통장 들고 수도권 가볼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에 목매던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수도권쪽으로 눈 돌릴 때가 됐다. 서울 동시분양분은 대부분 서울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고 있고, 이달 말부터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가 크게 늘어 서울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을 가능성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프 참조>

수도권의 경우 아직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고 물량이 많아 매력이다.

◇서울 주택청약복권 경쟁 심할 듯=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전국의 청약 예·부금 가입자 1순위 81만2천7백여명 중 60% 선인 48만1천여명이 서울에 몰려 있다.

2년전 청약제도 완화로 서울 1순위 가입자는 이달 말 1백만명을 넘어서 7월에는 2백3만5천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서울지역 인기 아파트를 분양받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반면 수도권은 공급물량이 넉넉해 청약 경쟁이 덜할 전망이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는 올 한해 수도권에서 21만3천여가구가 분양돼 서울 7만3천여가구의 세배쯤 될 것으로 집계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수도권 아파트값도 뛰고 있어 이 지역 신규 아파트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며 "서울지역 통장 소유자도 당첨확률을 높이려면 수도권 해당 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겨 청약할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 1순위자는 최초 입주자모집공고일까지 주소지를 해당지역으로 옮기면 지역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상반기 분양 수도권 주요 아파트=파주시에는 금촌지구 주공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금촌 주공은 파주시청 뒤편에 있는 택지개발지구로 단지 앞 경의선이 복선전철화하면 교통여건이 나아진다. 단지 바로 앞에 내놨던 1차분 24, 34평형에는 8백만~1천5백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용인에서는 죽전·신봉지구에 새 아파트가 많이 나온다. 죽전택지지구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개발이 1천3백여가구를 분양하는데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하고 일부 고층은 한성CC를 조망할 수 있다.

남양주에는 택지개발지구 아파트가 봇물처럼 쏟아진다.

호평지구에는 6천3백79가구, 평내지구에는 1천6백46가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46번 국도변 마치터널 가기 전에 있고 천마산과 백봉산으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하남에서는 이달 말 신장2지구에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임대·분양아파트 23~47평형 1천6백7가구를 내놓는다. 서울과 가깝고 환경이 쾌적해 관심이 높다.

안산시 고잔지구에는 대우건설이 6차분 2천여가구를 내놓는다. 호수공원 아래쪽이며 편의시설이 가깝고 안산선 고잔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미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