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CEO가 평가한 사업환경 서울,亞 5대도시 중 꼴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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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외국 기업인들은 서울·도쿄(東京)·홍콩·상하이(上海)·싱가포르 등 5개 아시아 중심도시 중 서울의 사업환경이 가장 취약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www.amchamkorea.org)가 작성해 재정경제부에 제출한 '기업환경조사 특별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 5백대 다국적기업의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해 작성됐다.암참은 이번 주 중 보고서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세제·외환거래·노동시장 유연성·외국인 고용 및 이민허용·영어능력·국가이미지·거시경제·글로벌 경영환경 등 8개 분야로 나눠 종합평가한 조사에서 서울은 5개 도시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외국 기업인들은 특히 노동시장 유연성·외국인 고용·외환거래·글로벌 경영환경 등에서 서울을 최악의 수준으로 평가했다.

세제분야는 서울이 상하이·도쿄보다 우수하지만 홍콩·싱가포르에 비해서는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주한미상의는 보고서에서 ▶외환거래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소득세 최고세율은 현행 40%(주민세 포함)에서 20%로 낮추며▶영어교육을 개선할 것 등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다국적기업인들은 사업과 생활 측면에서 서울의 수준을 경쟁도시와 비교해 형편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비교적 좋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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