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사들"참교육 실천" 대안학교 설립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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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이 기존 제도의 틀에서 벗어나 '참교육'을 담당할 대안학교 세우기 운동에 나섰다.

전교조 의정부·동두천·포천·연천 4개 지회는 이르면 내년 여름방학까지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금주리에 대안학교인 가칭 '경기 참교육 학교'를 공동 설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대안학교 설립 기본계획을 확정하는 대로 6월께부터 4개 지역 조합원과 지역 후원자 등이 참여하는 참교육재단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출자금을 모금한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재단운영 소위원회·건물신축소위원회·학교운영소위원회 등 부문별 소위원회 구성 및 임원선출을 마친 뒤 60평 규모의 전통 한옥 구조의 건물 조성에 착수한다.

전교조 의정부지회 소속 교사들은 방학 중이던 지난 1월 참교육학교 설립에 필요한 재목 6백여개를 모두 만드는 등 기초 작업을 마쳤으며 최근 건물 신축을 위한 형질변경 신청서를 포천군청에 제출했다.

김시경(金始慶·38) 전교조의정부지회장은 "교사들이 일선 교육현장의 경험을 살려 대안학교를 통해 직접 참교육을 위한 실천 모델을 실험하고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학기간 등을 이용, 초·중·고교생들에게 다양한 전통문화와 영농·자연학습 등을 경험토록 해 학교 학습 이외의 교육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분간 현장 체험 학습 위주의 계절학교를 운영한 뒤 성과를 봐가며 정식 대안학교로 전환할 방침이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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