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유니레버코리아 10번째 '아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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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토요일마다 자원봉사를 해야만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지는 병명을 알 수 없는 중독증에 걸렸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9시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 물류센터인 '그물코센터'에서 단일 기업체로는 무려 10번째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가진 ㈜유니레버코리아의 이재희 (57)회장의 얘기다.

앞치마를 두르고 의류 코너에 앉아 가격 꼬리표를 붙이는 봉사 습관이 몸에 밴 것은 이 회장뿐만 아니다. 2002년 말부터 3개월마다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여는 동안 회사 제품 소비자들까지 열성적으로 참여해왔기 때문이다.

가정생활용품 등을 생산하는 유니레버코리아 임직원들은 6회째 행사부터는 물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류센터를 직접 방문해 헌 물건이 새 생명을 얻는 전 과정에 참가하는 열성을 보여 왔다.

유니레버 측은 이날 모은 수익금 83만원과 함께 회사에서 생산한 도브 샴푸.비누 세트 350개를 가게에 전달했다(사진).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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