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계 몰락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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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민주당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權魯甲)전 고문의 측근들이 잇따른 당내 경선에서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權전고문의 측근인 김태랑(金太郞)전 의원과 이원계(李源?)남해-하동지구당위원장이 맞붙은 경남도지부장 경선(5일)에서 金전의원은 李위원장에게 22표 차로 패했다.

金전의원은 權전고문의 핵심 측근이면서도 최근 노무현(盧武鉉)고문 지지쪽으로 돌았고, 이인제(李仁濟)고문쪽에서는 李위원장을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치러진 전남도지부장·경기도지부장 경선 결과도 '권노갑계'의 완패였다.

전남도지부장 선거에선 權전고문의 지원을 받은 국창근(鞠?根)전 의원이 한화갑(韓和甲)고문과 가까운 천용택(千容宅)의원에게 패했다.

동교동계 신·구파간의 한판 대결장이었던 경기도지부장 경선에서도 이윤수(李允洙)의원이 같은 동교동계 후배인 문희상(文喜相)의원에게 패했다.

李의원은 權전고문과 李고문의 지원을 받았고, 文의원은 韓고문 캠프의 핵심역을 맡고 있다.

이런 흐름은 지구당조직책 선정(지난 1월) 심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최측근인 조재환(趙在煥·서울 은평갑)·김방림(金芳林·서울 마포을)의원조차 정치 신인들에게 밀려 선정되지 못했다.

이처럼 권노갑계가 몰락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權전고문과 가까운 김옥두(金玉斗)의원이 최고위원 경선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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