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 한국증시 1,000 낙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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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외국 기관투자가들은 한국 증시가 올해 안에 1,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최근 미국내 피델리티·골드먼삭스 등 13개 기관의 책임자를 만나고 돌아온 한국투신운용 조영제(사진) 사장의 전언이다. 조사장은 6일 "심지어 1,500포인트까지 예상하는 기관도 있었다"고 밝혔다.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은 한국 증시가 얼마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나.

"한국을 미 경기회복의 가장 큰 수혜시장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외국 기관투자가들은 현재 한국의 모건스탠리 캐피털인덱스(MSCI)비중이 꽉 차 있는 만큼 추가로 많은 자금을 넣기는 힘들지만 한국이 선진국지수에 포함될 경우 비중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일본 증시에 들어가 있는 돈을 빼 한국쪽으로 돌리려는 기관들도 있었다."

-한국의 구조조정에 대한 시각은.

"지난해 방문했을 때와는 시각이 완전히 변해 있었다. 몇몇 헤지펀드 관계자들은 '더 이상 한국의 구조조정을 갖고 문제 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 또 하이닉스의 경우 독자생존이 힘들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성공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었다."

-한국증시에 대한 우려는.

"무엇보다 급속한 경기회복에 따른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꼽았다. 또 유가인상 가능성과 엔화약세 지속 가능성도 거론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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