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위스키·맥주 이어 와인 출시 종합주류社로 변신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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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위스키 '스카치블루'로 재미를 본 롯데칠성음료가 종합주류회사로 변신 중이다. 월드컵 수요에 대비해 와인시장에 진출키로 한 것. 오는 11일께 '송블루'란 브랜드로 레드 와인 3종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4천~1만1천원대의 중저가 와인으로 프랑스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조해와 롯데호텔·마그넷·롯데레몬 등 그룹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은 1998년 스카치블루를 내놓으면서 주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이 제품은 고급주점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위스키 시장점유율을 12%로 끌어올렸다. 또 지난해 과즙맥주 '하이주'를 내놓은 데 이어 소주 한송이를 시제품 형식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롯데가 소규모 맥주제조업 진출 의사를 밝히는 등 주류 사업을 강화할 움직임"이라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주류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 관계자는 "와인은 추가 설비투자가 거의 필요없고 자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지 주류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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