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심봉천(45.사진)사장은 "광고.판촉비를 들이지 않은 데다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등 생산원가를 줄였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심 사장은 "단순히 싼 가격 때문이 아니라 유명 브랜드에 손색없는 품질 때문에 소비자들이 찾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2000년 설립된 디보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브랜드다. 70여개국에 수출하면서 전 세계 LCD TV 시장의 3%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카시오.NEC.마란츠 등 유명 외국업체에 자체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면서 일부는 독자 브랜드로 판다. 특히 스위스에서는 3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455억원)의 두 배 가까운 8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디보스는 지난 8일 코스닥위원회의 등록 심사를 통과했다. 심 사장은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펴는 것은 기업공개를 앞두고 회사를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심 사장은 15년간 LG전자의 TV 개발부서에서 일해온 엔지니어 출신. 독일 반도체 회사인 미크로나스와 손잡고 '미세'라는 화질 개선칩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TV와 컴퓨터를 일체화한 '인터넷 멀티미디어 TV(IMTV)'도 세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현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