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관련 생산.유통 업체 등에서 식품을 기탁받아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 '푸드마켓' 2호점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와 양천구는 8일 신정동 양천구자원봉사센터 1층에 20평 규모의 매장을 가진 '양천해누리 푸드마켓'을 개장했다. 지난해 3월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연 1호점에 이어 서울에선 둘째로 생긴 푸드마켓이다. 서울시가 8000만원, 양천구가 4000만원의 예산을 각각 들여 만들었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이나 혼자 사는 노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층 주민들은 이곳에 회원으로 등록만 하면 기탁된 식품을 일정 한도 안에서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회원으로 등록하려면 양천구 구민이라는 것과 저소득층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보여줘야 한다. 이 푸드마켓은 관리전담요원 두 명과 자원봉사자 다섯명이 운영하며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문을 연다.
서울시는 내년에 자치구 두 군데를 뽑아 푸드마켓을 하나씩 설치하는 등 저소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푸드마켓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의 02-2062-1377.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