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에 국내 첫 골프大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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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강원도 횡성에 국내 최초의 골프대학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19일 횡성군에 따르면 서울의 건설업체인 ㈜나원랜드(대표 洪明俊·65)가 우천면 하대리 지방산업단지 일대에 4년제 골프대학을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횡성지방산업단지 개발 의향서'를 제출했다.

나원랜드는 의향서에서 우천면 하대리와 상하가리 일대 1백12만2천4백여㎡(34만평)에 모집정원 4백명 규모의 골프대학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골프대학은 미국 골프대학의 분교 형태로, 국내에서 2년을 수학한 뒤 나머지 2년을 미국 본교에서 수료하면 졸업과 동시에 지도자 자격증을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미시시피주립대 등 5개 대학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골프대학은 강의동과 체육관, 기숙사 등과 부대시설로 각각 18홀과 9홀의 골프장, 수영장, 조깅코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나원랜드는 부지 매입 등 이른 시일 안에 허가절차를 마무리짓고 10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03년 준공해 2004년 개강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洪대표는 "명문 골프대학으로 육성은 물론 횡성지역의 관광명소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횡성군은 골프대학 설립이 추진되는 곳이 지난 10년간 개발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횡성지방산업단지 73만여㎡가 포함돼 유치가 확정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횡성=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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