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투자 유치하자" 외국 지자체 訪韓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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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외국의 지방정부들이 투자 유치와 경제 협력 등을 위해 연초부터 방한 스케줄을 짜고 있다. 국내 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려는 것이다.

일부 외국 지방자치단체들은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국내에 개설한 사무실을 창구로 세미나와 투자설명회(IR) 등을 열 계획이며, 방한단을 보낼 계획도 세우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알래스카·하와이·워싱턴·캘리포니아·오리건주 등 다섯개 주 정부 관계자 및 지역 내 기업인들이 한·일 월드컵 개최기간인 6월 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이 중 하와이와 알래스카주는 주지사가 직접 방한단을 이끌고 올 계획.

이들은 방한 기간에 한국 정부·기업들과 경협 세미나도 열고 대구에서 열리는 월드컵 한-미 대표팀 경기(6월 10일)도 관람한다.

한국측 파트너들과 논의할 투자 및 교역 현안들은 정보기술(IT)·관광·생명공학·농산물·환경·에너지·교육 분야 등이다.

독일의 경우 3월 6일부터 9일까지 옛 동독 지역인 게라시가 국내에서 열리는 자동화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자체 관계자와 관내 기업들이 한국을 찾을 계획이다.

또 스코틀랜드 국제개발청의 경우 3월에 스트래스클라이드·글래스고·세인트앤드루스대·에든버러대 등 현지 4개 대학의 교수들을 초빙해 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IT 관련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영국의 웨일스개발청도 올 상반기 서울·대전 등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방침 아래 구체적인 방한 일자와 장소 등을 논의 중이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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