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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한 공중전화 부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공중전화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기물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공중전화를 이용할 때 불쾌한 느낌을 받곤 한다. 공중전화 부스 안이 너무 지저분하기 때문이다. 휴지·종이컵은 물론 먹다 남은 음식 등이 부스 안에 버려져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얼마 전에는 공중전화를 이용하려고 부스 안에 들어갔는데 담배연기가 자욱했다. 전화기 위에는 누군가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가 남아 있었다. 방금 누군가가 전화부스 안에서 담배를 피운 것 같았다.

요즈음엔 휴대폰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사람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공중전화는 서민들에겐 유용한 통신수단이다. 2002 월드컵 때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값싼 공중전화를 이용할 것이다. 공공기물을 아끼는 작은 실천은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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