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서 입학'세계 대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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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신입생의 절반 가까이가 외국인인 대학원이 있어 화제다.

세종대 세계경영대학원은 최근 세종·시러큐스 글로벌 MBA(경영학 석사) 과정의 신입생 75명을 선발한 결과, 국내 거주 외국인 학생 30명이 합격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학생 중에는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인 시드니 쿠베카(50)를 비롯해 외교관이 7명이나 된다. 또 러시아인인 맥심 발킴(22)의 경우 외교관인 부친을 따라 평양에 거주하면서 김일성대학에 재학한 적이 있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이밖에 변호사와 외국계 기업 임원 등 총 16개국 국적의 외국인이 한국 학생과 공부하게 된다.

과정을 맡고 있는 전태유 교수는 "전 교과과정을 영어로 운영하는 데다 미국의 명문 대학인 시러큐스대의 교수진이 직접 방한해 강의하는 등 수준높은 과정이 외국인들에게 인정받은 것"이라며 "특별한 홍보가 없었는데도 외국인이 50여명이나 몰려 30명을 골라 뽑았다"고 말했다.

경영학에 관심이 있어 지원했다는 쿠베카 남아공 대사는 "다른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을 연 5학기제의 이 과정을 졸업하면 경영학 석사 학위와 함께 협정을 맺은 미 시러큐스대 경영대학원 과정 수료증도 함께 준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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