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한국 16강 능력 충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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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SBS 해설위원으로 위촉된 차범근(57) 전 수원 삼성 감독은 “객관적으로 한국이 16강에 못 올라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 해설위원은 7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운도 따라줘야겠지만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이 충분하다”며 “아르헨티나는 월등하게 우수하지만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의 경우 내부 상황이나 조직력, 경기력을 봤을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공에 가면 허정무 대표팀 감독을 만나 그의 생각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전에 해설할 때는 감독에게 부담을 줄 것 같아 만나지 않았다”는 차 위원은 “이번엔 대표팀을 조금 더 이해하고, 감독의 전술이나 추구하는 것을 시청자에게 잘 설명하기 위해 이런 것들을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수원 감독을 사퇴하면서 SBS 해설위원 요청도 고사했던 차 위원은 “(해설위원 수락은) 힘들고 어려운 결정이었다”며“축구 최대 축제에서 축구인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8일 밤 출국하는 차 위원은 한국 경기와 결승전 등 5~6경기의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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