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러 모국 찾은 유승준은 '연어족' 국어硏,'딩펫족·쿼터족' 등 신조어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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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족(族)으로 끝나는 말은?
"딩펫족·연어족·쿼터족…."
모두 최근 사회현상이 만들어낸 신어(新語)들이다. 딩펫족은 '딩크(dink·아이없는 맞벌이 부부)'와 '펫(pet·애완동물)'의 합성어. 맞벌이로 수입은 많으면서 아이 대신 애완동물을 기르는 부부를 말한다.
연어족은 연어의 회귀본능에서 나온 말인데, 가수 유승준씨처럼 어려서 외국으로 이민갔다가 자라서 돈벌러 모국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쿼터족은 기성세대가 판단하고 행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의 4분의1 만에 모든 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들어가는 발빠른 신세대를 말한다.
국립국어연구원(www.korean.go.kr)이 8일 출간한 『2001년 신어』에 나오는 '-족(族)'의 일부다. 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9월 사이에 중앙 일간지에 등장한 새 용어를 정리한 결과, 연구원이 1998년 발간한 사전(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리지 않은 말 2천8백84개를 모았다. 연구원 박용찬 연구사는 "최근 사회현상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새로운 말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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