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광고시장 6조로 늘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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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본격적인 내수회복 추세와 월드컵·선거 등 국가적 행사에 힘입어 올해 광고시장이 최대 6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일기획 미디어전략연구소는 7일 '2002년 광고시장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광고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5~13% 성장, 시장규모는 5조6천억~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방송광고시장이 TV 광고단가 인상과 월드컵 특수 등의 영향으로 1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인쇄광고도 3~1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세계적 경기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총광고비 추정액은 2000년보다 9.5% 줄어든 5조2천9백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문의 경우 광고액이 전년대비 22.7% 감소, 5.6%가 줄어든 TV 등 타매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별 광고비 점유율은 TV가 36.9%(1조9천5백37억원)로 30.9%를 차지한 신문을 제치고 1년 만에 수위에 복귀했다.
이밖에 ▶옥외광고 및 전단매체가 14.6%▶라디오 4.5%▶케이블TV 3.1%였으며 잡지, 인터넷·PC통신이 뒤를 이었다.
TV·신문·라디오·잡지 등 4대매체의 점유율은 75.3%로 여전히 압도적이었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3.4%포인트 낮아져 케이블TV·인터넷 등의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광고비 지출 순위는 ▶정보통신·컴퓨터업종(5천9백억원)▶금융·보험·증권업종(3천8백85억원)▶식품업종(3천6백71억원)등으로 전년과 같았다.
제일기획 미디어전략연구소 최익성 국장은 "올해는 소비심리 회복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가전·유통·자동차·건설 부문과 경쟁이 치열해진 신용카드사들의 광고비 지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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