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포르투갈 우승 근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이번주 포르투갈에선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국인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골드컵에 출전했던 한국팀 히딩크 감독의 인터뷰가 소개되면서부터다. 히딩크는 포르투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을 올해 월드컵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의 전력에 대해 감탄사를 연발하며 극찬했다.
골드컵 미국전 직후부터는 한국 축구의 역사와 대표팀 명단 등 한국 축구를 소개하는 기사도 많이 나왔다. 차두리·최용수·김남일 등이 찬사를 받았고 일부 언론에서는 수비수 김태영을 영웅으로까지 비유했다.
TV에서는 2004년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 특집이 방영됐다. 포르투갈의 축구 영웅 에우제비오의 생일 축하를 겸한 특집 프로그램에서 에우제비오는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 이번 월드컵은 물론 유로 2004에서도 포르투갈 대표팀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위해 한국에 가기 전에 마카오·후쿠오카·상하이 세곳 중 한곳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할 계획이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마카오행을 99% 확정했고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가 뛰는 스페인 리그가 끝나는 5월 15일 직후 대표팀을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마카오로 출발할 예정이고, 최종 엔트리 23명은 5월 초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유로 2000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노랑 머리 아벨 사비에르는 최근 잉글랜드 리버풀과 입단 계약을 했다. 사비에르는 유로 2000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해 5개월간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었다.
리스본(포르투갈)=김미현 통신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