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작물 치명적일수도" 英학술원 위험성 제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유전자변형(GM) 농작물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영국 학술원이 4일 "유전자변형 작물의 안정성 검증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유전자변형 작물 지지론자들은 유전자변형 작물이 변형 전의 자연상태 작물과 유전자 구성이 같을 경우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학술원은 이같은 '내용물 등가(等價)' 검증방식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전자변형 작물은 인체에 치명적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식물로부터 DNA를 채취할 경우 이 감염 DNA가 원래 식물의 유전자와 결합해 인체에 치명적인 새로운 바이러스를 출현 시킬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학술원은 또 유전자변형 식품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다시 한번 제기했다.
요크 영양학 연구소의 존 그레셤 박사는 1999년 4천5백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유전자변형 작물은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안혜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