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김석호 대한항공 군기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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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불사조' 상무가 4개팀이 겨루는 2차대회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상무는 3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2 현대카드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 남자부 4~7위간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대한항공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3-0(25-23,25-18,25-22)으로 완승했다.
대한항공은 공기업을 제외한 남자 실업팀 중 유일하게 2차대회 진출이 좌절됐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청주에서 개막하는 2차대회에는 남자부에서 삼성화재·현대캐피탈·LG화재·상무 등 4개팀이 팀당 아홉경기씩 리그(트리플)를 벌여 최종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갈 두팀을 가리게 된다.
이날 상무는 오른쪽 공격수 김석호(1m90㎝·20득점·사진)의 공격이 돋보였다. 지난해 4월 상무에 입대한 김석호는 같은 포지션의 국가대표 선수인 김세진·장병철(이상 삼성화재)에게 가려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김선수는 친정팀 대한항공을 상대로 공격뿐 아니라 블로킹(3개)에도 적극 가담, 상대의 왼쪽 공격수 김종화·이상용·윤관열을 무력화시켰다.
김선수는 키는 작지만 점프가 좋고 성실한 플레이로 팀에서는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승부처가 된 1세트 21-21에서 김석호는 세터 김경훈(1m86㎝)의 토스를 받아 대포알 후위공격을 내리꽂았다.
이어 상무는 손재홍(1m86㎝)의 연이은 왼쪽 공격과 대한항공 이성희(1m83㎝)의 서브 실책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를 올린 상무는 2, 3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의정부=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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